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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antiago De La Cruz

다이브 샵 창업: 꿈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비용

다들 다이브 샵 운영이 해변에서 맥주나 마시고 노을이나 구경하는 건 줄 알지. 에휴(Hay naku). 산티아고 할배가 녹슨 장비, 월세, 그리고 고장 난 컴프레서의 진짜 비용에 대해 말해줄게.

다이브 샵 창업: 꿈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비용

어제 Scubapro Mk2 구형 1단(first stage)을 닦고 있었어. 크롬 도금은 벗겨졌지만, 여전히 잘 돌아가. 피스톤 방식(piston regulator)이라 단순하고 튼튼하거든. 그때 어떤 젊은 친구가 나한테 오더군. 한 25살쯤 됐으려나. 내 첫 오토바이보다 비싼, 번지르르한 스마트 워치처럼 생긴 다이브 컴퓨터를 차고 있었지. 그 친구가 말하더군. "할배(Tatay), 저 직장 그만두고 싶어요. 여기 바탕가스에 다이브 센터를 차리고 싶거든요. 꿈을 살고 싶어요."

에구 세상에(Sus maryosep). 꿈이라고?

나는 그를 쳐다봤어. 내 손에 묻은 구리스를 봤지. 그리고 그늘에서 마르고 있는, 오줌이랑 식초 냄새가 진동하는 웻수트 더미를 봤어.

"앉아봐라, 얘야(anak)." 내가 말했지. "사장이 되고 싶어? 샵을 갖고 싶어? 네 돈이 어떻게 증발하는지 내가 가르쳐주마."

다이빙이 물고기랑 산호나 보는 건 줄 알아? 아니야. 다이빙 사업은 녹(rust)과의 싸움이야. 소금과의 싸움이지. 그리고 밖에는 태풍이 몰아치고 아무도 다이빙을 안 할 때, 밀린 고지서를 내는 일이야.

진짜 비용이 뭔지 알려주지.

1. 위치: 입지 선정에는 피눈물이 난다

해변 바로 앞에 샵을 차리고 싶겠지, 응? 손님들이 방에서 나와 바로 배로 걸어갈 수 있게 말이야. 아주 좋지.

근데 지금 해변 땅값이 얼마인지나 알아? 아니라오, 푸에르토 갈레라, 저 밑에 다우인까지. 엄청나게 비싸. 빌린다면 건물주가 매년 널 쥐어짤 거야. 땅을 산다면? 넌 이미 백만장자인데 왜 일을 해?

물가에서 먼 저렴한 곳을 고르면 새로운 문제가 생기지. 바로 물류야. 탱크를 나를 트럭이 필요해. 웨이트를 나를 직원이 필요해. 네 통장이 바닥나기 전에 네 허리부터 박살 날 거다.

그리고 소금기 섞인 공기... 그게 모든 걸 갉아먹어.

  • 전자제품: 네 노트북은 2년이면 죽어.
  • 에어컨: 실외기 핀이 가루가 돼버리지.
  • 문 경첩: 구리스 안 칠하면 그냥 붙어버려.

넌 그냥 월세만 내는 게 아니야. 바다가 파괴하는 모든 걸 새로 바꾸는 비용을 내는 거지.

Dive shop interior

2. 보트: 물 위의 밑 빠진 독

보트 주인이 가장 행복한 날은 보트를 사는 날과 보트를 파는 날이라는 말이 있지. 그거 진짜다.

보트가 필요하겠지. 대나무 아웃리거가 달린 전통 방카(bangka)든, 멋진 유리섬유 스피드보트든 말이야.

  • 엔진: 무조건 고장 나. 보통 새벽 다이빙을 기다리는 손님 6명이 대기 중인 오전 6시에 딱 멈추지. 정비사 번호를 단축번호에 저장해둬야 해. 여분의 임펠러, 연료 필터, 오일도 항상 쟁여둬야 하고.
  • 선체: 바닥을 청소해야 해. 따뜻한 물에서는 따개비가 엄청 빨리 자라거든. 청소 안 하면 배가 느려지고 연료를 더 처먹지.
  • 연료: 디젤 가격은 오르기만 하지, 절대 안 내려가. 기름값 바뀔 때마다 손님한테 돈을 더 받을 순 없잖아. 네가 그 비용을 다 감당하는 거야.
  • 등록: MARINA(Maritime Industry Authority) 서류 작업은 악몽이야. 끝이 없어.

네가 다이브 마스터라고 생각하나? 샵을 차리는 순간, 넌 정비사가 먼저 되어야 해.

3. 샵의 심장: 컴프레서

이게 가장 중요한 기계야. 공기가 없으면 다이빙도 없지.

좋은 바우어(Bauer)나 콜트리(Coltri) 컴프레서는 수천 달러야. 그리고 시끄러워. 탁-탁-탁-탁. 하루 종일.

하지만 사는 건 쉬운 일이야. 유지보수를 해야지.

  • 필터: 분자체(molecular sieve)와 활성탄(activated carbon)이 필요해. 필터 값 아끼려고 들면 공기에서 매연이나 기름 맛이 나. 이건 위험해. 일산화탄소 중독은 실제 상황이니까.
  • 오일 교환: 합성 컴프레서 오일은 싸지 않아.
  • 오버홀: 컴프레서가 고장 나면, 반드시 고장 나게 돼 있어, 마닐라나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야 해. 몇 주나 걸리지.

그 2주 동안 뭘 할 건데? 경쟁 업체에서 탱크를 빌려야지. 걔네는 "꾸무스타(Kumusta, 안녕)"라고 웃으며 인사하면서 너한테 가격은 두 배로 부를걸.

Dive compressor mechanic

4. 장비: 교육생들은 모든 걸 박살 낸다

렌탈 장비가 필요해. BCD, 호흡기, 핀, 마스크.

스플릿 핀이나 플라스틱 클립 달린 화려한 건 사지 마. 일주일이면 박살 나니까. 옛날 방식 장비를 사. 무거운 고무 제품. 언밸런스드 피스톤 호흡기. 단순한 자켓형 BCD 같은 거.

하지만 튼튼한 장비도 고생하긴 마찬가지야.

  • 교육생들은 모래 바닥에 호흡기를 끌고 다녀 (다이아프램이 망가지지).
  • 마스크를 발로 밟아 (프레임에 금이 가).
  • 웻수트에 오줌을 싸 (다들 그러잖아, 거짓말 마. 하지만 네오프렌을 상하게 하지).
  • 드롭오프 지점에서 웨이트 벨트를 잃어버려.

시작하려면 최소 20 세트의 풀 장비가 필요해. 돈이 엄청 깨지지. 그리고 매년 안전을 위해 호흡기 서비스를 받아야 해. 서비스 키트도 공짜가 아니고, 인건비와 시간이 들어.

5. 직원과 보험: 골칫덩어리들

혼자서는 못 해. 팀이 필요해.

  • 다이브마스터: 조류를 잘 아는 현지인이 필요해. GPS나 보고 있고 화려한 컴퓨터에 의존하는 얼치기들 말고. 하강류(down-current)가 닥치기 전에 냄새로 알아채는 그런 친구가 필요해. 월급을 잘 줘야 해. 안 그러면 고작 500페소 더 준다는 옆집 리조트로 떠나버릴 테니까.
  • 보트 크루: 선장이 왕이야. 파도 때문에 못 간다고 하면 못 가는 거야. 그를 존중해라.
  • 보험: 배상 책임 보험. PADI나 SSI 가맹비. 사업 허가증. 시장 허가증. 바랑가이 승인. 서류 뭉치가 나이트록스(Nitrox) 탱크보다 높게 쌓일 거다.

만약 손님이 보트에서 미끄러져서 발가락이라도 부러지면 누가 돈 내? 네가 내야지. 배상 책임 보험 없으면 집 날아가는 거야.

현금 흐름: 축제와 기근

이게 새로 생긴 샵들이 망하는 이유야. 4월에 오픈하지. 해는 쨍쨍하고 바다는 잔잔하고 관광객은 넘쳐나. 돈이 들어오지! 부자가 된 기분일 거야. 새 트럭도 사고 싶겠지.

그러다 7월, 8월, 9월이 와.

하바갓(Habagat, 남서 계절풍)이 불기 시작해. 바람이 울부짖고 파도가 집어삼킬 듯해. 코스트 가드(Coast Guard)는 풍랑 주의보를 띄우고 모든 배를 묶어버리지. 배가 못 나가면 다이빙도 없어. 다이빙이 없으면 수입도 없지.

근데 그거 알아? 건물주는 여전히 월세를 원해. 직원들도 여전히 밥은 먹어야지. 은행은 대출 이자 내놓으라고 독촉하고.

지출 항목성수기 (축제)비수기 (기근 - 하바갓)
수입높음 (풀 부킹)제로 혹은 매우 낮음
월세고정 비용고정 비용 (여전히 내야 함!)
직원 급여높음 (팁 + 일당)기본급 (의리를 지키려면 줘야 함)
유지보수자잘한 수리대대적인 정비 (보트 상가 작업)
현금 흐름흑자적자 (돈이 줄줄 샘)

여름에 번 돈을 다 모아둬야 비시즌에 살아남을 수 있어. 그걸 써버리면? 10월에 문 닫는 거지. 그런 꼴 수백 번도 더 봤어.

Stormy ocean view

마케팅: 꿈을 팔아야 한다

난 이 부분이 정말 싫어. 옛날에는 다이빙만 잘하면 사람들이 찾아왔어. 입소문으로 말이야. "산티아고한테 가봐, 상어 어디 있는지 다 알아."

지금은? 에휴(Hay naku). 인스타그램이 필요해. 틱톡도 해야 해.

갯민숭달팽이(nudibranchs) 사진을 찍어야 해. 비키니 입고 핀을 든 예쁜 여자애들 사진도 찍어야 하고. 밤 10시에 이메일 답장도 해야 해. 저 멀리 유럽에 있는 손님이 깨어나서 커피에 넣을 오트 밀크가 있냐고 물어보거든.

오트 밀크라니! 우린 섬에 있다고! 믹스 커피나 마시고 조용히 해.

하지만 그렇게 말 못 하지. "네, 손님, 기꺼이 준비해 드리겠습니다"라고 해야 해. 고객 서비스는 타이탄 트리거피쉬랑 싸우는 것보다 힘들어. 손님이 늦어도 웃어야 해. 다이빙 100번 넘게 했다면서 마스크 물빼기(mask clear)도 못 해도 웃어줘야 한다고.

현실적인 조언

이 할배(Tatay) 말 잘 들어라.

다이빙을 사랑한다면 다이브마스터가 돼. 강사가 돼. 컴프레서 필터랑 보트 엔진 걱정은 사장한테 맡기라고. 넌 그냥 다이빙하고, 맥주 마시고, 잠이나 자.

하지만 사장이 되고 싶다면, 다이빙보다 이 사업 자체를 사랑해야 해. 넌 다이빙을 덜 하게 될 거야. 남들 다 거북이 보러 나갈 때 넌 사무실에 앉아 페소나 세고 있겠지.

힘든 일이야. 고된 일이지.

하지만... 가끔, 아주 이른 아침에, 바다가 거울처럼 잔잔하고 보트 엔진 소리가 완벽하게 울리고 손님들이 웃으며 물 밖으로 나올 때... 그때는 좀 괜찮아.

그냥 스플릿 핀만은 사지 마라.

Old diver smiling